# 정권 교체 불안감에 달아오르는 2030 부동산 시장, 빚투로 내 집 마련 나선 청년들

2025. 4. 23. 06:18부동산 정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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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하세요, 오늘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2030세대의 부동산 매수 열풍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.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20~30대 무주택자들의 주택 구매가 급증하고 있는데요, 이 현상의 배경과 의미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.

## 2030세대, 왜 지금 집을 사려고 할까?

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20~30대의 적극적인 매수세입니다.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35세 이모씨는 지난 2월, 예비 배우자와 함께 '갭투자'로 아파트를 구매했습니다. 그는 "정부의 신생아 특례 대출 등 주택 구매 지원 정책이 나올 때마다 서울 아파트값이 들썩이는 모습을 보며, 집값이 오르기 전에 미리 사야겠다고 결심했다"고 합니다.

경기도 분당에서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30대 직장인 우모씨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. 그는 "집값이 안정적이라면 몇 년간 현금을 모아 대출받을 계획이었지만, 2021년 같은 '불장'(부동산 과열장세)이 다시 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크다"며 '영끌'(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)로 아파트를 구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.

## 수치로 보는 2030 매수 열풍

실제로 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, 올해 1월부터 4월 21일까지 서울에서 생애 첫 집합건물(아파트·빌라 등)을 산 사람은 1만3464명으로,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.6% 증가했습니다. 특히 주목할 점은 연령대별 차이입니다.

- 30대: 6414명 (전년 대비 20% 증가)
- 20대: 1540명 (전년 대비 8.3% 증가)
- 40대: 전년 대비 5.9% 감소
- 50대: 전년 대비 16.4% 감소
- 60대: 전년 대비 1.4% 감소

20~30대만 매수가 늘고, 40대 이상은 오히려 줄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. 특히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이후인 4월에는 20대 매수자가 전년 동기 대비 33.3%나 증가했습니다.

## 2030 매수 열풍의 세 가지 배경

### 1. 과거의 학습 효과

전문가들은 2030세대의 주택 구매 급증을 '과거 학습 효과'로 설명합니다. 부모 세대가 아파트 소유 여부에 따라 자산 격차를 크게 경험한 것을 지켜본 2030세대는, 대출을 받아서라도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졌습니다.

### 2. 정부의 정책적 금융 지원

신생아 특례대출, 생애최초 주택담보대출 등 정부의 정책적 금융 지원도 2030세대의 매수세를 부추기는 요인입니다. KB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"빚내기가 자산 마련의 기본이라고 여기는 젊은 세대의 특성에 정부의 정책자금이 더해진 결과"라고 분석했습니다.

### 3. 정권 교체에 따른 불안 심리

6·3 대선 이후 정책 변화에 따라 집값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불안 심리도 크게 작용했습니다. 서울시의 토허구역 확대·재지정 등 정책 변화가 있을 때마다 강남 등 주요 지역 집값이 들썩이는 현상이 반복되면서, "정권이 바뀌고 집값이 오르면 어떡하냐"는 초조함이 2030세대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.

## 2030의 '빚투', 위험은 없을까?

이처럼 2030세대가 대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, 자산 포트폴리오가 부동산에만 쏠릴 경우 중장년 이후 자산 관리에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.

송인호 KDI경제정보센터 소장은 "20~30대의 자산 포트폴리오가 부동산에만 집중되면 중장년에 들어섰을 때 자산 관리에 불리함이 클 수 있다"며, "청년에게 불리한 기존 주택청약 제도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등 자산 격차 확대에 대한 청년의 불안감을 덜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"고 강조했습니다.

## 마치며: 청년 불안 해소를 위한 정책적 대안이 필요한 시점

결국 2030세대의 주택 매수 급증은 단순한 투기 심리가 아니라, 과거 경험에서 비롯된 불안감과 정책 변화에 대한 민감한 반응, 그리고 현실적인 내 집 마련의 절박함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.

정권 교체와 정책 변화의 불확실성, 그리고 반복되는 집값 급등에 대한 두려움이 2030세대를 '빚 내서 집 사기'로 내몰고 있는 현실입니다. 이들의 불안감이 자산 양극화로 이어지지 않도록, 보다 세심하고 실효성 있는 주거 정책이 절실한 시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.

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?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도 함께 나눠주세요!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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